1. 가족들 앞에서 솜씨 뽐내는 이산(정조대왕)... 암벽타기 대왕...

2. 음성으로 이사한 사위찾아 서울에서 내려오신 어르신 내외... 그리고 처남내외와 여식들...

3. 무늬가 현란한 길앞잡이가 앞서가며...
말 그대로 길을 안내합니다... 날아서 저만치 가서 앉고...
또 날아가서 앉고... 길 위로만...

4. 왕버들...


수레의산 자연휴양림에 출근한지 한달여...
요즘... 숲해설시... 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자신을 느끼며...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인문학적 지식과 따듯한 감성을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수년전 문경쪽의 오랜고찰을 하안거 해제때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 큰스님께 좋은 말씀을 청하니...
"세치 혀로 지껄이는 소음보다... 지금 숲에서 보고 듣는 것이 늙은이 말보다 나을 걸세..."

그래서 잠자리에서 많이 고민합니다...
마음 살찌울 심금을 울리는 글귀를 찾아 삼만리...
차윤정박사 책을 섭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길이 있다고 생각해서...
괴산 백오 김용규선생님 책도 다시 봐야겠습니다...

오늘 아름다운 모임이 있는 날인데...
어제 퇴근전에 가족분들의 숲해설 요청이 있어서 출근했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내가 있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직은 부족하지만요...

그렇게 어린이 날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예기치 못한 손님도 다녀가시고... 황망히...

그리고 퇴근전 등산길을 묻는 분께... 길만 알려드리기 그래서...
룩색을 메고 나섰습니다...
사위집을 찾아오신 장인어른 내외... 처남댁 내외와 여식들...
그분에게는 얼마나 귀중한 손님일까요...

저녁분위기의 차분함...
나름 뿌듯한 체험이었고...
아마츄어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니 감사했습니다...

숲해설가란...
순수함을 잃지 않는 프로페션널로서...
요청하는 어디에든 있어야 하고...
양질의 감성전달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되겠죠...
공부는 즐겁게... 체험은 험난하게...
나를 비토하고 시기... 질투하는 곳이라도... 배움을 찾아서...

귀여운 이산 가족 여러분...
다음엔 더 멋찐 숲해설 기대하세요...
늘~ 행복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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